Production I.G의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신령사냥神霊狩 ~GHOST HOUND~(2007)> 스나크는 부잠이야(2)

2020. 3. 31. 23:37일본 애니메이션2/스릴러 및 호러 애니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애니메이션에서는 스토리를 한번 정리를 해준다. 이번 게시글에는 그 내용과 신령사냥 마지막화인 22화까지의 내용을 보고 메모해 놓은 엔딩 나레이션, 감상을 집어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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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리 타로의 카운셀링을 시작하고 2달이 경과했다. P.D.S.D의 증상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유아시절, 납치 및 유괴이라는 특이한 경험을 한 소년의 뇌 안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그 대답은 지금까지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CT과 MRI를 통해서는 특별한 점을 찾을 볼 수 없었다. 언젠가 MEG데이타도 확인해볼 생각이다. O.B.E, 체외이탈 경험을 자주 겪고 있다고 조사 대상은 보고하고 있다. 이것이 유아시절의 경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결론을 낼 수 없다. O.B.E는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조사 대상은 기본적으로 그 체험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은 유괴 사건때의 기억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이건 편도체가 받은 강한 공포감에 의해 L.D.P, 장기 기억 회로를 닫는다는 자연스러운 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편도체는 공포와 함께 증오란 감정을 생성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단기 기억, 플래쉬 메모리를 만드는 해마와 편도체가 가까이서 위치한 이유는 간단하다. 동물은 자기 몸에 나쁜 것을 확실히 기억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숭이의 편도체를 제거할 경우, 뱀을 무서워하지 않은 실험결과로도 증명되었다. 인간은 불안이나 공포, 증오를 이성으로 어느 정도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논리나 이성으로 제어가 불가능한 충동, 특히 공포와 증오는 여전히 인간의 문화나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편도체 그 자체가 없어지면 카프그라 신드룸이라는 장애를 일으키지만, 편도체와 해마를 중심으로한 립빅 시스템, 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면 인간은 지금보다 더 나은 문화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나의 상상은 지금도 멈춰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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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공포로 대표되는 인간의 감정을 관리하는 편도체와 뇌에 있어 정보의 인터페이스인 해마, 민첩한 이 둘은 기억이란 신경회로 메커니즘. 즉, 림빅 시스템이라 불린다. 림빅이란 대뇌의 변연계를 지칭하지만, 어원인 그리스어림 림보는 변경, 저 세살과 저 세상, 현세와 영계를의 경계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9화

2003년, 허트포드셔 대학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만 교수팀은 낡은 극장에 관객을 모아 현대 음악의 연주 도중에 길이가 7미터 파이프로부터 발생시킨 초저주파음을 들려줬다. 그 결과, 22퍼센트의 관객이 신비한 감각을 느꼈다고 한다. 유령이란 이런 저주파음을 일으키는 감각이상이 아닌가라고 와이즈만은 추측한다.

Focus : 10_Affordance/T.F.T-Thought Feild Therapy

 

 

 

 


10화

예를 들면, 그 토지에는 강이 흘러 비옥한 평야가 펼져쳐있다고 하면, 그 곳은 인간이 살기에 좋은 땅이라는 근거이다(Affod). Affordance란 개념은 그 환경이 가진 선천적인 성질을 발굴한 사람이 자연히 획득하는 구조를 말하지만, 그렇다면 지금의 세계는 인간에게 어떤 Afford를 하고 있는 것일까.

 

 

11화

메멘토 모리, 타자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자신의 사후에 대한 생각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어떠한 인생관, 어떠한 종교관을 갖는 사람이든, 틀림없이 비슷할 것이다. 메멘토 모리, 그것이 이 세계에 사는 인간이 가진, 몇 안되는 컨센서스 중 하나이다.

Focus 12: Homeostasis Synchronization

 

 

12화

샤머니즘의 본질이 밀쳐 에리아데의 주장처럼 탈혼 엑스터시형에 있는지, 요한 엠 루이스가 중시하는 빙의 포셋션형에 있는지, 본질적으로 불가사의한 가치에 대해서 이성적인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사례나 증상으로 부터 알아가고 조사하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샤먼의 시스템은 현재의 사회에서도 그 이름이 바뀌었을 뿐이고 계속 살아남아왔다.

 

스나크, 스나크는 부잠이야. 고도로 추상화된 세계. 흉한 일도 한 가지, 길한 일도 한 가지, 길흉을 관장하는 신.

 

13화

독자적인 크리스트교 윤리학을 제창한 임마누엘 스베덴버리는 영혼의 존재를 물리적으로 탐구하기 위해서, 뇌생리학, 해부학을 배우고 있었지만, 환시를 체험, 사후 세계를 자유롭게 왕래하게 됨으로써, 그 연구를 그만뒀다. 훗날, 순수이성비판을 써낸 임마누엘 칸트에게도 스베덴버리의 사상은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14화

진혼, 가버린 자를 기리는 이 단어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살아있는 자의 영혼은 불안정하고, 몸에 이어두지 않으면 괴리해버리고 만다는, 메이지 시대 초기, 혼다 치가아츠는 진혼과 신을 인간의 몸에 내리는 귀신술를 시도하였으며 고대 신도를 체계화하고, 데구치 오니사부로 등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15화

야마토의 나라(일본 옛날)은 언령이 살아 숨쉬는 나라라 했다. 말 그 자체에 영적인 힘이 함께한다는 생각은 일본 고유의 것이 아니며, 고대 그리스의 로고스 개념에선 말이 신의 질서, 신 그 자체와도 동일시 되어왔다. 길한 일이든, 흉한 일이든, 그 말을 이벵 담은 자의 심리엔 말의 의미가 심겨져, 발언자 자신과 그 환경의 미래에 큼 영향을 미친다.

16화

스티븐 호킹은 우주가 왜 지금처럼 안정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그것은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란 해석을 부정하지 않았다. 블랙홀을 명명한 존 윌러 역시 불확정성 원리에 따른 양자 확립론을 현실의 우주에 맞추기 위해선 그 우주의 내부에 관찰하는 자, 즉 인간이 존재해야 함을 조건으로서 명시하고 있다.

17화

implicate order

코펜하겐 해석에 의문을 가진 데빗 봄은 단편 속에 전체가 내포한다는 생각을 제창하고 그 개념의 설명으로서 레이져 홀로그램이 입체로 보이는 구조를 예로 들었다. 부분과 전체가 보이지 않은 질서에 의해 연결된다는 봄의 철학적 양자론은 뇌 역시 홀로그램적 구조를 가진다는 걸 뜻하고 있었다.

18화

holographic paradigm

2008년, Massey 대학의 브라이언 위트워스 박사는 우주의 물리현상은 전부 정보로 환원되다는 가정하에 우리가 현실이라 느끼는 이 세계는 사실은 타자가 컴퓨터 안에 만든 가상세계라는 가설을 발표했다. 낡아빠진 고전 sf같다는 비평속에서 일부 사람들에겐 공감을 얻었다, 는 이 정보 역시 우주 속으로 통합되어 간다.

19화

negentropy

세계는 항상 계속 난잡해진다는 열역학 법칙과 자기 조직화를 반복하는 생명 현상을 엮이 위해, 엘빈 슈레딩거는 네거티브 엔트로피란 개념을 제창했다. 시간의 부가역성과 반대되는 이 미지의 에너지는 이리야 플리코
친이 산실구조론을 세울 때까지 가능성으로서 존재해왔다.

 

 

FOCUS:01「Lucid Dream」
FOCUS:02「E.M.D.R.」
FOCUS:03「Phobia Exposure」
FOCUS:04「Altered States of Consciousness」
FOCUS:05「Lucid Dream」
FOCUS:06「Brain Homunculus」
FOCUS:07「L.T.P.」
FOCUS:08「Revolution of Limbic System」
FOCUS:09「Existential Ghosts」
FOCUS:10「Affordance / T.F.T.」
FOCUS:11「Syntax Error」
FOCUS:12「Homeostasis Synchronization」
FOCUS:13「For the Snark was a Boojum, you see.」
FOCUS:14「Emergence Matrix」
FOCUS:15「Toward an Abandoned City」
FOCUS:16「Hopeful Monster」
FOCUS:17「Implicate Order」
FOCUS:18「Holographic Paradigm」
FOCUS:19「Negentropy」
FOCUS:20「Shaman's District」
FOCUS:21「Stochastic Resonance」
FOCUS:22「Passage」

 

 

(2020.3.28)

신령사냥 다 봤다. 결말이 생각보다 맥 빠진다. 해피해피엔딩적인 느낌이 좋긴한데 작품 전체가 가지고 왔던 걸 버린 느낌이다. 신령사냥에서 나오는 주파수 소리가 더욱 더 울림이 크고 거대하게 퍼지는 것 같다. 매화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그리고 엔딩에서 하는 나레이션들이 가장 여운을 많이 주는 것 같다.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여운이 강한 애니메이션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 같다. 외국이나 유튜브에서는 아직도 신령사냥을 좋은 화질로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스토리로는 전체적으로는 아직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

몇 년지나고 다시 보면 아마 또 새로운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 다시 와서 이 글을 조금씩 수정할 것 같다. 뇌에 대해서 관심도 생기고 평소에 알고 있던 주제에 대해서 색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재미있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두구두구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