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만화를 2020년에 애니화, 여성향 SF서스펜스<펫(pet)(2020/1)>

2020. 3. 31. 01:28일본 애니메이션2/스릴러 및 호러 애니


ペット
pet

2020년 1분기의 신작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제노스튜디오, 총 화수는 13화로 감독은 오오모리 타카히로가 맡았다. 오오모리 타카히로는 나츠메 우인장 애니메이션 5~6기, 바타노! 듀라라라!등을 감독은 경력이 있다. 원작은 미야케 란죠(三宅乱丈)(미켈란젤로에서 따왔다고 한다)에 의한 일본의 만화. '빅 코믹 스피릿'에서, 2003년부터 연재가 개시되어, 2009년에 개고에 의한 완전판 "애완동물" 리마스터 에디션'이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미디어 믹스로서 2018년과 2019년에 리마스터판을 원작으로 한 2편의 무대 공연이 진행되었고, 2020년에 TV 애니메이션이 방송되었다. 원작은 총 5권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회수로는 55화. 

 

미야케 난장(三宅乱丈)

단기대학 중퇴 후, 방탄 디자인 연구소(バンタンデザイン研究所)를 거쳐 디자인 회사 등에 근무하다가, 그 후 만화가가 되고자 하였다. 1998년에 데뷔하였고, 1999년부터 연재가 개시된 개그만화 물선으로 주목을 받아, 2002년 발표된 북극경비대에서는 가까운 미래를 무대로 한 SF액션개그에 도전. 그에 이어 '주간 빅코믹 스피릿'(쇼가쿠칸, 2003년)에서 '펫'이 시작되자, 중후한 스토리 만화를 그려나갔다. 원작 만화를 보니,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림체를 많이 미화한 것으로 보인다.

히로키와 츠카사

스토리 및 소재

영화 인셉션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인셉션은 과학적인 요소를 많이 첨가했지만, 펫에서는 기공술사라는 전통 술법을 통해서 사람을 최면시키고 기억의 내부에 파고들어가 무의식을 변경하는 것이다. 다만 좀 특이한 것은 산과 골짜기라는 소재다. 산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간 중 하나로 일생에서 가장 좋은 기억이 장면이 펼쳐져있는데, 산이 없다면 정상적인 인간처럼 활동할 수 없다. 극 중 메인 캐릭터인 츠카사는 히로키에게 자신의 산을 나눠준 산부모(야마오야)인데, 그로 인해 히로키는 츠카사를 무엇보다도 더욱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골짜기는 산과는 정반대로 일생 최악의 기억을 담고 있는 곳이다.

산과 골짜기, 특이 산이 극 중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주인공인 츠카사는 자신의 야마오야를 12년간 기다리며 점점 망가져갔고, 히로키 또한 츠카사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비엘만화라면서 꺼리게 될 수도 있는데, 산을 줬다는 것은 생명을 줬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그만큼 세계에서 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유대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상대가 남성이었을 뿐, 순정 만화처럼 둘이서 얼굴을 붉히고 사랑을 나눈다거나 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정확한 서스펜서 만화다.

애니메이션

중국어가 너무 이상해서 거슬렸다. 중국 시장 진출은 아예 예정에 없나보다. 중국어 연기하는 성우 중에 한 명도 제대로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중국인이 들으면 알아들을리가 없는 연기였다. 그렇게도 성우가 없었나 의문이 들 정도였다. 작중 중국어가 조금 있는 것도 아니고, 절반이 다 중국어인 회차도 있었고, 캐릭터 중에서도 조연들은 중국인인 경우가 많았다. 중국어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작화가 좀 더 예뻤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이 글에서 사용하는 이미지들은 모두 펫 애니메이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고 다 베스트 컷이긴 한데,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예고편을 조금이라도 보고 있으면 당황하게 되는 부분들이 좀 있다. 그림체가 안정적이지 않고, 캐릭터들이 자꾸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그리고 멘탈이 망가지는 장면들이 너무 리얼하다. 침흘리고 미쳐가는 감정들을 표현하는데 좀 더 예쁘게 해줬으면 인기가 좀 더 있었을 것 같다. 중간에 놀라울 정도로 메인 캐릭터들이 못 생겨지기도 하는 작화들이 있다. 오래된 만화가 애니화되어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는 건 좋지만, 오래된 만화인 만큼 애니도 잘 만들어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을 있다. 좀 많이. 

제작사, 제노 스튜디오

이 참에 제노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찾아봤는데, 신생 회사이다. 2015년 9월에 애니메이션 <학살기관>을 제작하던 중 파산한 망글로브의 제작진들이 학살기관을 완성하기 위해 설립한 제작사이라고 한다. 도쿄 도 스기나미 구 오기쿠보에 위치하면서, 만화 째깍째깍과 골든 카무이의 TVA화를 맡았다. 공식 홈페이지 들어가서 보이는 작품 필모그래피는 2017년 2월의 <학살 기관>, 2018년 1분기의 <째깍째깍>, 2018년 후반부에는 <골든 카무이>, 2020년 1분기에 <펫>을 그렸다. 다 히트작은 없지만 대략적인 느낌이 오는 제작사이다. 

본 적이 있는 애니메이션은 째각째각밖에 없다. 그 애니메이션도 어떤 가문이 특수한 기술이 있는데, 그 기술을 빼앗으려는 단체와 갈등을 일으키는 스토리이다. 스토리가 매끄럽지 않고, 다소 억지스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펫은 작화는 안정하지 않아도 스토리는 매끄럽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가장 새로운 소식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었고, 새로운 애니화는 예정은 아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