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작 무협 애니메이션, <마도조사(魔道祖师)>

2020. 1. 22. 22:10중국 애니메이션

 

마도조사 : 魔道祖师(mo dao zu shi)

제작사 : 北京视美精-典影业有限公司(베이징현대미술)

애니메이션은 北京视美精典影业有限公司에서 제작되었고, 2018년 7월 9일부터 腾讯视频에서 독자적으로 송출되어 있다.총 23화.궁금해서 회사에 대해서 더 찾아봤는데, 2017년 4월 7일에 성립되었고, 마도조사랑 <의역 : 멋지게 달리는 영웅(총 26화, 매화 15분)>이라는 두 작품만 있다.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아무런 경력이 없는데 첫 두 작품이 마도조사 1부작이랑 2부작이다. 그냥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니고, 영화, 방송, 연예 전반적으로 거대한 힘을 가지고 대기업회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참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한국 애니메이션이랑 제작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위에서 내려오는 느낌.

-BL애니메이션으로 봐야 하는가, 무협 애니메이션으로 봐야 하는가? 비엘 애니라고 이야기하지만, 작품 자체만 보면 1화에서 살짝 남주끼리 부딪힌거빼면, 2기까지 크게 비엘팬들이 열광할만한 스킨쉽은 없다. 남자간의 우정에 대해서, 대의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무협 애니메이션이다. 비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원작이 BL소설이고, 만화도 비엘 장르에 속해서 나오는 이야기같은데, 그 배경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애니메이션만 본다면 그런 생각이 1도 들지 않는다. 소설은 4권으로 구성되는데, 4권은 19금인 거 보니까 수위가 있는 것 같으나, 만화에도 남자 캐릭터끼리 같은 침대에서 누워있는 컷이 가장 큰 스킨십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만 따로 빼서 보면, 스토리 좋고 액션좋고, 몰입잘되는 명작에 드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즉, 원작은 비엘이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런 징글징글한 장면없으니 즐겁게 봐도 무방하다.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한 탄탄한 스토리 : 작가 : 墨香铜臭

《人渣反派自救系统》 [5]  2014.9.21-2014.11.30 初版 晋江文学城

2015.9.9

新修版

《魔道祖师》 [6]  2015.10.31-2016.3.1 初版 晋江文学城

2016.9.7

新修版
《天官赐福》 [7]  2017.6.16-2018.6.10 初版 晋江文学城
《死神没有休息日》

원작이 소설이다보니까, 스토리가 탄탄할 수 밖에 없다. 무협애니메이션이다보니 대사도 현대어가 아니고, 옛날 말이 많다. 역사극에서 들을 수 있는 중국어는 좀 더 다채롭고 어려운 느낌이다. 수준이 있는 작가가 아니고서야 역사 소설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중국어는 한국어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편이다. 작가분를 찾아보니까 이런 소설 전문이다. 

중국 바이두 사이트에서 마도조사 치면 감상문 400자, 감상문1000자와 같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 마도조사 치면, 명대사부터 뜬다. 이렇게 일단 소설을 원작으로한 스토리가 너무나도 탄탄하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답답한 감정과 먹먹한 여운이 생기는데, 그냥저냥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느낌이다. 남성분들에게는 비엘애니메이션이라고 무조건 안 보는 것보다 보다가 재미없으면 하차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무협 장르만이 가지고 있는 피가 끊는 듯한,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마도조사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언어(중국어 더빙)

중국어 더빙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기입했다. 마도조사를 보면서 중국말을 듣는 게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색하고 억양이 세다고 하는 의견들인데, 작품을 보면서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다른 언어에 거부감이 드는 게 아닐까.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보면 어느 정도 괜찮은 데도 무조건 성우부터 깎는 사람들이 있다. 연기가 이상한 건 그렇다고 하지만, 괜찮은데도 어색하게 느끼는 건 많이 안 들어봐서이다. 중국 애니메이션인 마도조사를 보면서도 그렇다. 중국은 더빙이 일상화되어 있는 나라다. 나라가 크기 때문에 자막은 텔레비전에 송출되는 모든 드라마에 장착되어있고, 홍콩 배우나 표준어를 못하는 배우들도 있기 때문에 더빙을 수없이도 많이 쓴다. 한국의 배우 장나라가 그렇다. 드라마를 가만보면 입모양이 하나도 안 맞다. 다 나중에 더빙되고, 자막 입혀서 나가는 것들이다. 그만큼 더빙된 작품에 익숙한 대중인만큼 애니메이션에 입힌 중국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진다. 한국인이 어색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냥 중국애니메이션이고 중국말이라서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지, 더빙 자체에 문제는 존재하지 않고 중국 내부에서도 더빙에 대해서 지적하는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비엘 장르에 새로운 장, 장발의 남성들

이 애니메이션이 흥행하고 나서, 중국과 한국에서 많은 여성팬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스타일을 따라하는 비엘 만화들이 대폭으로 생겼다. 그전까지는 본적이 없는 비엘 장르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의 노란 머리과 검정 머리의 야오이 만화가 비엘 시장의 주류로 위치했다면 지금은 중국 스타일의 비엘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느낌이 든다. 비엘이라는 카테고리에 한 숟가락을 파서 중국이라는 색을 넣은 것이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

중국 애니메이션, 중국만이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애니메이션에 넣은 것이다. 오프닝의 수묵화 느낌, 그리고 중국 무협, 장발 남성들의 브로맨스. 일본이나 미국에서, 물론 한국에서도 나올 수가 없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넷플릭스의 킹덤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미국에서 만든 수 없는 한국만의 좀비물을 만든 것이다. 마도조사는 일본에서 만들 수 없는, 중국만이 할 수 있는 비엘을 만든 것이다.

이 글은 마도조사를 한번 보고 나서 한참 후에 쓰게 된거라, 자세한 거보다는 크게크게 생각난 것들을 써봤다. 중국어 공부할 겸, 다시 볼겸, 나중에 두번은 더 봐도 괜찮을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의 애니메이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느껴진다. 레드 슈즈같은 미국 느낌나는 작화는 좋다하지만, 스토리에서나 캐릭터 설정에서나 한국의 색깔이 많이 드러나 있지 않은 것 같다. 지역적인 게 가장 글로벌적이다, 라는 이야기도 있듯이, 좀 더 코리아만이 만들 수 있고, 코리아스러운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이 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