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6. 00:54ㆍ기타
거대한 해킹(THE GREAT HACK)(2019)
당시에 꽤 핫했던 이야기이다. 케임블리지 아날리티카(Cambridge Analytica)라는 기업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선거전략을 펼치는 이야기. 그리고 그 데이터는 페이스북에서 얻게 된다. 데이터 전쟁, 선거, 자유, 조종. 현 시대에서 데이터에 대해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왜곡, 당신은 과연 자유로운가? 당신의 선택을 누군가가, 무언가가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다큐멘터리였다.
선동당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가?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만 이렇게 단결성이, 혹은 집단주의, 군중심리의 작용이 심한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미국이라고 별다른 건 없구나라고 약간 안심하게 되었다. 그래도 한국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쨌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다큐멘터리였다. 꽤 길지만 그래도 추천하는 기록이다.
이용자들의 정보를 판 페이스북
2016년 대선 운동 과정에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기업은 트럼프 진영에 일하게 되면서, 프로젝트 알라모를 이용한 전략을 선거에 이용했다. 이 기업은 페이스북과 접촉하고, 투표자들의 정보를 이용하여 그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보여주며, 자신이 선택하고 자유롭게 투표를 했지만, 결국에는 그 길을 유도하는 데에 있어서 이 프로젝트가 어느정도의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선거는 유효한가?
이 프로젝트가 선거에 몇 퍼센트의 영향을 미친 것 같냐고 물으니, 재미있는 예를 들기 시작한다. 운동 선수가 약물을 사용하여 대회에 참여했을 때 그 선수가 얼마를 투약했는지, 상세한 양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는다. 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투입을 했으니 실격이라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왜곡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진정 자유로운가? 자신이 자유롭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 아닌까?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과연 존재하는 건가. 민주주의에서 가장 무서운 군중심리과 집단주의적 폭력,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자신들의 일상을 갉아먹고 있는지, 자신의 생각, 사고에 얼마나 침투해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행동양식에 대해서, 어떤 시스템이 작동하고, 외부적으로 어떤 것이 내 루틴에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찰해야 된다. 선동당해도 선동당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이용당해도 이용당하고 있는지를 모르게 되는 것은 어쩌면 가장 무서운 일인지도 모른다.
정보를 인터넷이라는 혈관에 뿌렸더니 출처가 불분명, 끝임없이 확장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조종당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는 큰 전환점이 돼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할 것”이라며 “플랫폼의 책임, 가짜뉴스, 선거 개입에 대한 책임을 넘어 모든 것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연결해온 페이스북은 앞으로 어느 길로 나아갈까. 인스타그램은? 한 개인을 규정하는 정보들을 이용하여 이러한 기업은 어떤 미래를 선사해줄까. 사람들을 연결하려 했지만 도리어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 앞으로도 이어지는 데이터 전쟁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