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사 마사아키(Masaaki Yuasa)의 초반 작품 추천, <마인드 게임(2004)> , <케모노즈메(2006)>, <영상연에는 손대지마!(2020)>

2019. 7. 23. 00:18일본 애니메이션2/감독으로 묶어보기

湯浅ゆあさ 政明まさあき 

Masaaki Yuasa

유아사 마사아키(일본어: 湯浅政明, 1965년 3월 16일~)는 일본의 영화 제작자, 각본가, 애니메이터,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이다. 주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는 사이언스 사루 스튜디오가 있다. 최근에 들어서 작품을 많이 내고 있는 제작사인데, 최근 흥행으로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는 <데빌맨>, 그리고 한국 극장에서 개봉되었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있다. 2019년 4분기에는 <super shiro>, 2020년 1분기에는 <영상에 대해서는 손대지마> 개봉 예정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감독이나 제작사이다. 

일단 독특한 작품을 그리는 작가인 것 같다. 일본 애니메이션 속에서 숨은 보석같은 느낌의 작품들이 많다. 지금은 점점 반짝해져서 튀는 보석으로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충격적이면서 신선하다. 목록에 있는 작품이 마인드 게임부터 시작해서 최근까지 데빌맨까지 있는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감독이다. <<케모노즈메, 카이바, 마인드 게임>>에서<<밤은 짧아, 루의 노래, 다다미 넉 장 반>>, 이렇게 후반으로 가면서 작품의 스타일이 변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마이너하고 현실적인 캐릭터 표현에서 점점 귀엽고 예쁜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만의 컷 연출은 놓치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 작품이 대중성과 상업성을 가지고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반의 작품을 특히 더 좋아하는 편이다. 

▼마인드 게임(2004)(mind game)(マインド・ゲーム)

1995년부터 1996년까지 STUDIO4℃에서 제작한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만화는 매거진 하우스에서 전 3권을 발행했고, 2004년 6월 23일 아스카신샤에서 전 1권으로 재발행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데뷔작이다. 추천하는 이유는 독특해서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이니, 한 번 찾아서 보면 신게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출을 처음 접하면 당황스럽거나 혐오스러울 수가 있다. 비슷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는 <공중그네>라고 하는 원작 소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 애니화된 것이 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왔다갔다 하면서 이질감을 주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스토리는 만화가 지망생인 니시(위에 남자)는 지하철에서 어릴 적 첫사랑이자 소꿉친구였던 묜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묜의 언니네 가게에 초대를 받은 니시. 그곳에서 묜의 약혼자를 소개받고 자신은 결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데 갑자기 묜 아버지의 돈과 여자 문제로 야쿠자가 나타나고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스토리는 거침없고 복선은 당연히 없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넘어가는 스토리.


▷인상적이었던 대사◁


공포는 마음속에서 생겨나

그래서 그걸 이겨낼수있는거야

마음 속에는 희망이 있어
그리고 그걸 크게 만들어

거짓말이라고 해도, 즐겁다고 상상해봐
그렇기만해도 지금까지보이지 않았던게 보이지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봐
아무생각없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밤까지 내내 놀았던 기억들

우리는 누군가에게 시켜서 온게아니야
우리는 모험하러온거야! 짜릿하게 해줄 모험을!

- 마인드 게임 中-


▼ 케모노즈메(2007)(ケモノヅメ)(Kemonozume)

그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케모노즈메, 줄거리는 고대부터 내려운 식인귀라는 일족이 이 있는데, 이들은 인간들 사이에 숨어서 인간들을 잡아먹거나 정체를 숨기고 인간들과 관계하면서 종족을 번식하고 있다. 그리고 귀봉검이라는 비밀 결사 단체가 그 식인귀들을 죽여온 가문이 있는데, 그 가문의 장남이랑 식인귀가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로맨스 호러 이야기. 주인공 모모타 토시히코와 여성 카미츠키 유카의 사랑이야기. 고어 로맨스나 스릴러 로맨스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케모노즈케>는 마인드 게임,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로 유명한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2006년 매드하우스 이적 후 발표한 첫 오리지널 성인용 티비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다. 서로 이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으로 로맨스 장르로 보이지만, 호러 및 고어등의 요소도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유료 위성 채널 wowowo에서 15급 등급 받고 심야 방영되었던 애니로, 식인, 고어, 섹스 등 수위높은 장면들이 많다. 일본에서도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인지도도 크게 없는 편인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꽤 하드코어이고 다가가기 어려운 작품이다.

아직 HD가 일본 방송 표준이 아니었던 2006년에 방영된 애니지만, WOWOW가 제법 일찍 HD 방송 인프라를 구축해놨기 때문에 상당히 제대로 된 HD영상을 즐길수 있는 애니기도 하다. 작화는 위에 있는 그림처럼 쭉 이어진다. 마인드 게임처럼 실사로 변환되는 일은 없다. 액션이나 움직임은 멀정하고 퀄리티도 괜찮은 편인데, 아무래도 대중적인 그림체가 아니다보니 캐릭터들이 호감형으로는 보이기 힘들 수도 있다.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유아사 마사아키의 작품, <마인드 게임>과 <케모노즈메>를 소개했다. 

사루 스튜디오, 2020최신 애니메이션 <영상연에는 손대지마!> 

사루 스튜디오답게 움직임은 크고 자연스럽다. 작품의 분위기는 경쾌하고 빠르다. 캐릭터를 그리는 자, 공간이나 소품을 디자인하는 자, 그리고 사업 마인드가 출중한 세 명의 여학생이 펼치는 이야기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흥미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똑같은 장르에 똑같은 클리셰를 달고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이 수없이 많은데도 이런 신선하고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추천한다.

잃었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다.